제천시가 추진한 LED형 간판 교체 사업이 3년여만에 간판이 부식되는 등 노후 상태를 보여  시는 예산집행에만 급급했지 사업자 선정 과정과 사업 후 관리에는 엉망이라고 시민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2006년부터 ‘간판이 아름다운 시범거리 만들기’ 프로젝트로 제천시 중앙로 1가 인근 지역 45곳의 점포를 대상으로 간판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08년 중앙교차로~ 청전교차로 구간 102곳, 2009년 명동 교차로 주변 138곳, 2010년 청전로타리 주변 60곳 점포를 대상으로 옥외광고물 정리 사업을 펼쳤다.

제천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2010년 도비 1억1천만원과 시비 1억1천만원예산을 세워 투입했다.

시는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충북옥외광고 협회 제천시지부’에 공사 일체를 위임하고, 이  협회에서 제출한 견적서만으로 예산  승인을 해줬다.

협회는 간판 상호 5글자 내외의 소규모 점포는 지원금 최저 130만원부터 최고 450만원, 자부담은 33만원부터 114만원까지를 책정했다. 상호 5글자 이상 대규모 점포는 지원금 600만원, 자부담은 150만원으로 기준을 정해 제출했다.

협회측은 자부담금에 반발하는 점포주들에게는 자부담금을 받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 해줬다. 사업금액을 줄이면 부실시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시는 적정한 가격에 맞는 간판으로 교체했는지 교체후 올바른 자재를 썼는지에 관심이 가지지 않았다. 아름다운 시범거리 조성을 위해 깨끗한 간판조차 떼어내고 시공한 새 간판이 녹물 등 부식이 발생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예산집행 전 시의 철저한 선정과정과 예산집행 후 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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