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행복할 것

불행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아가는 것은 ‘행복’이란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고 삶에서 늘 행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뜻하지 않게 어느 골목 어느 귀퉁이에 불행이란 것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래도 불행보다는 행복을 만나길 아니 느껴보길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과연 사람들은 무엇을 할 때 행복하다고 느낄까. 여행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꿈을 이루고 원했던 물건들을 사는 것?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아하는 영화나 연극을 보고 음악을 듣고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하는 것?

그런데 여기 집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작가는 우리에게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실천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는 일명 ‘행복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 프로젝트의 장점은 많은 시간이나 돈,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 역시 그냥 주어지지 않는 법! 어느 정도의 노력은 꼭 필요하다 하겠다.

작가는 우선 집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부터 설명한다. 집에 대한 묘사, 장소, 냄새, 느낌들을 읽고 있노라면 왠지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지는 기분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집은 단순히 사람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숨 쉬는 곳이라고. 뭔가 환하고 밝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그럼 작가가 말하는 집이란 무엇인가부터 살펴보자. 내 집은 아무 조건 없이 소속되는 장소이고 이점은 집의 즐거움이자 고통이다. 굳이 자격이 없어도 편하게 소속되는 곳이 집이다. 나는 집에서 안전하고 인정받는다고 느끼는 동시에 책임과 의무감도 강하게 느낀다. 친구들이야 내가 원하면 초대해 대접하지만 가족은 굳이 초대가 필요 없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집 안에 사는 사람이지만 집은 언제라도 되돌아오는 장소이자 내 일정과 상상력의 물리적인 중심지이다.(P.16)

집은 이렇게 가장 원초적인 공간, 가장 편안해야하는 공간, 가장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행복은 이곳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답은 간단하다. 행복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거창한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공간은 아니지만 내게 가장 소중하고 편안한 장소 그것이 바로 집인 것이다. 그러나 내가 헝클어뜨린 가족 간의 관계, 일상적인 삶을 소홀히 여겼던 것 그것들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내가 있는 이 공간에 나를 바꾸면 나는 행복해진다는 소소한 진리를 이 책은 설파하고 있다.

책은 단순하다. 그러나 한번쯤 환기해 봐야 하는 주제를 적절하게 꺼내는 책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