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가 아닌 지자체나 타 기관에서 해결해야 할 민원들도 119로 우선 신고가 들어오다보니 그에 따른 어려움이 있죠.”

충북도내 모든 119 신고를 접수하는 충북도 소방본부 소방종합상황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119의 업무가 확대되고 수요도 높다보니 이곳 근무자들은 하루 평균 1천300여통이 넘는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들이 접수하는 전화 중 소방업무와 관계없는 전화들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단전, 단수 등의 민원은 물론 문잠김이나 신세 한탄 등의 개인 민원에 대한 접수가 계속되고 있으며 때때로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할 경우 받는 항의성 전화도 이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지만 장난·오인 신고와 비응급 상황에 대한 신고 접수 역시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전화 통화 등 신고자의 설명으로만 상황을 짐작할 수 밖에 없어 급히 출동을 나갔지만 위급상황이 아닌 것으로 확인될 경우 상황실 근무자는 물론 현장 직원들의 사기마저 빼앗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일들이 계속될 경우 정작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고 접수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출동이 늦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시민들이 119를 가깝게 생각하고 친근하게 여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만 꼭 필요한 상황에서 119를 찾는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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