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R&D허브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충북 청원군 오송읍 오송생명로)가 창조경제 핵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할 신성장 동력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송첨복단지 지원기관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윤여표)은 글로벌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개발의 선진 인프라 지원과 글로벌 수준의 종합적 연구공간 및 시스템 지원, 글로벌 신약 및 의료기기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지원, 선진GMP기준에 적합한 바이오의 약품 제조전문기관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연구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종합적 인프라를 구축, 오송첨복단지(부지 113만1천㎡)를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키는데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오송진흥재단은 2009년부터 2038년까지 30년 동안 산업단지에 국비·지방비·민자 등 4조3천억 원을 들여 핵심인프라구역, 연구지원시설구역, 연구개발기관입주구역, 편의시설구역 등을 구축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생산액 증가 21조4천억 원, 4만7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진흥재단이 지원하는 4개의 핵심·연구지원시설(부지 7만7천978㎡)에는 신약개발센터, 의료기기센터, 실험동물센터, 신약생산센터가 입주해 글로벌 수준의 각종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10년 이내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 가능한 첨단의료제품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의료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매일은 오송첨복단지를 대한민국의 미래 바이오발전의 허브로 육성·지원하고 있는 윤여표 이사장을 만났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현안은.

정부의 예산지원이다. 하드 인프라는 모두 갖췄다. 인건비와 운영비, 그리고 R&D지원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첨단의료산업, 신약개발 및 의료기기개발을 위한 컨트롤 타워역할을 오송진흥재단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R&D지윈은 첨복단지, 센터와 연계해야 중복되지 않고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어서다.

이런 문제점 등을 지난달 21일 오송을 방문한 현오석 경제부총리에게 건의했다. 컨트롤타워역할은 오송진흥재단이 중심이 돼서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뿌려주는 역할을 말한다.

▶연구인력 확보 및 지원방안은.

신약개발에 필요한 첨단의료개발, 실험동물연구 등에 필요한 시설 들어섬에 따라 이에 필요한 일부 연구원들은 뽑았다. 앞으로 대학의 교수, 연구기관, 기업체 등에 신약개발 가능성 있는 물질이 있다면, 그것을 평가하고 공동연구하고 지원해 준다.

▶박근혜 정부가 오송첨복단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전략은 창조경제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차세대의 먹을거리, 신 성장산업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송첨복단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지금까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중화학 위주의 정책을 펼쳤다. 앞으로는 BT산업, 즉 첨단의료산업이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방향이다. 현 부총리가 최근 오송을 방문,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발전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힌 것만 보더라도 정부가 오송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송첨단의료산업단지가 국가 및 충청권에 주는 의미는.

오송은 전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산·학·연·관이 집중돼 있는 클러스터 개념의 첨단의료단지다. 보건의료산업은 제약회사 등이 들어섰고, 충북대(약대)·고려대, 생명과학연구소 등 보건의료기관 등이 밀집,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지원받을 수 있나.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즉 항암제 등 신약개발 및 의료기기 치료제 개발 가능성만 있다면, 임상시험단계까지 적극 지원받을 수 있다.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원스톱(one-stop) 서비스시스템을 구축했다. 국가가 그동안 신약개발 등에 재정적인 지원만 하는데 그쳤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많았다. 1천억원을 들여 건립된 센터에 연구 장비와 평가 장비 등 모두 인프라를 갖춰놓았다. 지금까지의 국가지원의 개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

▶향후 오송첨단의료단지의 과제는.  

신약개발과 의료기기 치료제 등의 개발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우수한 연구 인력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이들이 연구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진흥재단의 역할이다.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인재채용도 확대하겠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최대 수혜자는.

오송첨단복합단지가 오송에 입주함으로써 최대 수혜지역은 충북이다. 오송에 첨단의료와 관련해 벤처기관과 연구기관이 많이 들어선다.

기관과 기업이 오송에 입주하는 것은 핵심시설을 지원받기 위해서다.

▶신약개발 등은 언제 가능한가.

중요한 것은 신약개발과 의료기기 개발은 단시간 내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내심을 갖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 많은 재정적 투자되고 실패확률도 그만큼 높아서다. 그러나 한번 성공하면 ‘비아그라’처럼 전 세계적으로 효과와 영향력, 그리고 재정유발효과가 어마어마하다. 새로운 신약이 개발될 경우 15년 이상 독점적으로 특허권을 준다. 신약청장으로 일할 때 신종플로가 전 세계를 위협할 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타미플로’ 밖에 없었다. 국내 제조회사에 타미플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더니 제조는 간단하지만, 다국적 제약회사인 로슈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제조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로슈에 제조를 의뢰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웠다. 

▶충북도 행정기관과의 유대관계는.

충북도가 예산을 들어 CV센터, 벤처센터를 건립해 사무실 제공은 물론 관리 인력도 지원하고 있다. 충북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망은.

지금은 국내 바이오산업은 미미해 보이지만, 향후 바이오산업이 국내 산업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IT 등의 분야에 인재가 몰렸지만, 지금은 의료·의약계통에 우수인재가 집중되고 있다.

BT산업에 이들을 활용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할 경우 큰 효과를 거둘 것이다. 국가에서도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향후 바이오산업은 자기세포를 이용해 인공 귀를 만들 수 있고, 줄기세포를 이용해 퇴화된 인공관절 등을 만들거나 퇴화 및 노화방지 등에 활용되는 등 미래 바이오산업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 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미국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에게 유방암 유전인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제거한 것은 아주 좋은 사례다. 머지않아 암세포만 찾아가서 제거하는 항암제 등 획기적인 신약 등이 개발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오송에서 연구·개발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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