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미성년성매매, 뇌물수수.

범죄 중에서도 뻔뻔하고 파렴치한 범죄들이다.

흔히들 성장기 때부터 범죄적 소양을 두루 갖춘 육체적·정신적 탕아(蕩兒)들이나 저지르는 범죄 부류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충북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각계각층 공직사회의 단상으로 비춰질 만큼 공무원들이 즐겨(?) 저지르는 범죄들이다.

최근 발생한 성범죄, 뇌물수수, 성매매, 음주운전, 살인, 폭행사건 등 이슈가 된 굵직한 범죄의 피의자 대부분은 놀랍게도 공직자들이다.

아니다. 이젠 놀랍지도 않고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

하루가 멀다고 터지고 있는 세간의 이슈는 모두 공직자들의 몫이다. 경찰 고위간부들이 연이어 성추문에 휩쓸리거나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초등학교 교사가 12살 먹은 초등생의 육체를 탐한다. 훈계를 한다며 피멍이 들게 폭행하는가 하면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여기에 제자를 훈계하기 위해 흉기를 휘두르는 광경도 머지않아 우리에게 친숙해지는 모습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 푼의 예산이라도 더 아껴야 하는 지자체 공무원은 수억원의 뇌물 앞에 시민들과의 신의를 내동댕이쳤고, 일부 기술직 공무원들은 업자가 건넨 푼돈에 양심을 팔았다. 이미 나올만한 범죄는 모두 나왔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 도민들이, 민초의 눈이 그 어느때보다도 매섭다. ‘범죄자’가 아닌 ‘공직자’의 길을 걷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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