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증평 인삼골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0만 관람객들이 몰려 농·특산물 매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성공적인 축제라고 평가 받은 이번 축제에도 일부 음식점들과 농·특산물 판매장들이 수익에만 급급해 얄팍한 상술로 특산물과 음식을 판매해 관람객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축제장에 입점한 음식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으나 음식점들은 불친절한 서비스로 질 낮은 음식을 판매했으며, 인근 농산물 판매장과 음식 값이 달라 손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홍삼포크는 전년보다 중량이 400g줄었으나 가격은 내리지 않았고 일부 상품은 속 부분에 질이 낮은 고기를 넣고 포장해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인삼 판매장에서는 일부 농가에서 5년근 인삼을 6년근 인삼으로 속여 팔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나왔다.  

지역축제는 농·특산물을 외지인들에게 홍보하고 지역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농특산품은 물론, 토속 음식과 볼거리, 즐길거리 모두가 풍성해야 성공적인 축제라고 평가 받을 수 있다.   

증평의 토속 음식을 맛보고 지역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인삼골 축제장을 찾는 외지 관람객들에게 상인들이 눈앞에 보이는 수익에만 급급해 소비자들의 눈과 상거래 양심을 속이는 행위를 근절하지 않으면 증평 인삼골 축제는 관람객들에게 외면 받는 축제로 전락할 것이다.

알차고 내실 있는 축제 준비와 지역 상인들의 넉넉한 정이 넘칠 때 증평 인삼골 축제는 성공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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