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성은이 망극하옵니다’‘태산과 같은 사장님(부장님)의 성은에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등 충성서약의 유행어가 번지고 있다.

‘정권 재창출’등의 표현이 담긴 이른바 ‘충성 메모’파문으로 43시간이라는 역대 최 단명 장관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최경원 전 법무장관의 웃지못할 파문 이후 벌어지고 있는 유행어다.

특히 이 같은 유행어는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제2의 구조조정, 합병 등으로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는 최근 직장인들의 불안심리와 부합, 직
장인들 사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공기업에 근무하는 김모(30)씨는 “IMF 이후 구조조정, 합병이다 해서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조차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최근에는 파리목숨(?)이 돼 버렸다”며 “최근 법무장관 경질 이후 회사에서나 술자리에서 ‘과장님의 태산같은 성은, 망극하옵니다’등의 유행어가 퍼지고 있어 웃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장인 김모(34)씨는 “‘회사를 위해 목숨을 다 바쳐 일하겠습니다’라는 충성서약은 먹고 살만한 장관이 아닌, 구조조정이다 뭐다 해서 언제 어느때 실직자가 될지 모르는 우리같은 직장인이 맹세해야 한다”며“아무튼 요즘 충성서약이 유행어가 되고 있어 그나마 웃고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이나, 어버이가 베푼 은혜가 워낙 커서 갚을 길이 없다는 뜻으로 옛 궁중에서나 사용되 오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유행어의 진앙지가 누구이던지 최근 고용불안으로 웃음을 잃어가는 직장인들에게 단 웃음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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