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권이건 지방정치권이건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주민의 여론’이다.

주민여론은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해명할때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언제나 갖다 붙이기 좋은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모든 이들은 여론이란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여론이라는 단어는 모든 이들이 자신만을 위한 ‘액세서리’로 치부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사전에는 여론이 ‘어떠한 개인의 행동이나 사회현상에 관한 여러 사람의 공통된 평론’이라고 풀이돼 있다.

이에따라 여론은 긍정 또는 부정의 양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요즘 진천군 정가에는 집행부와 군의회 일부 군의원간에 속보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군민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일부 군의원들이 집행부가 주민복지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화장장 건립’사업을 놓고 많은 주민들의 여론임을 주장하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발목을 잡는 일부 의원들 중 한 의원은 지난해 12월 ‘화장장려금지원조례’를 대표 발의해 군의회를 통과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통상적인 관념으로 볼때 주민들을 위한다며 화장장려금지원조례까지 발의한 의원과 이를 통과시킨 의원들이 집행부가 주민복지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앞장서 발목잡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같은 발목잡기가 혹 현 군수와 ‘정당’이 달라 그러는 것은 아닌지, 개인적인 사감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닌지 라는 의혹도 들게한다. 

아무튼 이들이 내세운 것도 민의 즉, 여론이 그렇다는 것인데 과연 지역 주민 몇명에게 의중을 물어봤는지 되묻고 싶다.

이들 의원들의 사회적 위치 및 책임을 감안할때 누가 봐도 이들의 집행부 발목잡기는 절대 전 지역 주민들을 대변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정 군민들을 생각한다면 무었이 주민복지를 위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이 여론을 빙자하고 당리당략만을 생각한다는 오해를 사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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