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0일째 18만여명 방문
출품작·전시 규모 극찬일색
국제교류제의 등 제안 봇물

세계의 문화예술계가 대한민국 청주를 주목하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상파울로비엔날레, 휘트니비엔날레…. 세계 각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유명 비엔날레나 아트페어 부럽지 않은 행사가 대한민국 청주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 Something Old Something New’을 주제로 지난달 11일부터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고 있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60개국 3천여명의 작가가 6천여점을 출품하는 공예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작품성, 전시관 구성, 부대행사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또 세계 각국에서 휴먼 네트워크를 잇따라 제안해 오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각국 전문가 발길 이어져

개막 20일째를 맞은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18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조직위가 관람객 목표를 22만명으로 잡았기 때문에 남은 20일간 순항한다면 이보다 훨씬 많은 33만여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개막 초반부터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공예비엔날레의 전시 내용과 전시가 열리는 옛 연초제조창의 규모에 모두가 놀라움을 표시하고 적극적인 참여 및 교류를 제안해 오고 있다.

‘현대 디자인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독일의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를 비롯해 프랑스 장보고시안재단의 장보고시안, 프랑스 국립도자박물관 디렉터인 다비드 카메오, 일본 공예디자인협회장, 독일 공예가협회장, 중국 공예가협회장 등 세계 각국의 공예 및 미술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루이지 꼴라니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이 세계 최고의 문화공간이 될 수 있다며 ‘꼴라니 디자인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또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차기 초대국가 참여를 제안해왔으며,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대만,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10여개국에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및 청주시문화재단과 지속적인 교류를 제안해 오고 있다.

국내 주요 기관단체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박물관 미술관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다녀갔으며, 경기도자비엔날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비엔날레 관계자들도 다녀갔다.

공예 및 디자인분야 전문가 중심의 방문을 보였던 예전과 달리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전문가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으며, 건축분야, 도시재생 분야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풍성한 가을여행 인기 만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수준 높은 전시부터 다채로운 공연이벤트, 공예체험행사, 별밤문화캠프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서 문화예술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종합선물세트다.

관람객들은 기획전1, 초대국가 독일관, 기획전2, 국제공예공모전관, 국제산업관 등 전시동에 마련된 전시관을 시민도슨트와 운영요원, 자원봉사 등의 친절한 안내로 공예여행을 즐긴다.

전시관 중간에 충분한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어 쾌적하고 편안한 관람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 4개국에서 400명의 작품 1천800여점을 볼 수 있는 청주국제아트페어와 구혜선, 하정우, 최민수, 유준상 등 대한민국 톱스타들의 미술작품도 만나는 재미가 있다. 또 차별화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 동반 가족 관람객과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유명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교원대학교와 교육프로그램 ‘비엔날레 키즈 킷’을 개발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배첩장, 한지장, 필장, 궁시장, 가구장 등 10여명의 장인들이 펼치는 전통공예워크숍, 다채로운 공연예술 행사, 주말마다 펼치는 별밤 문화캠프 등 공예비엔날레의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

▶초대국가 독일의 날, 이상봉 한글패션쇼, 문화융성 국제포럼 등 준비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크고 작은 행사들이 이어진다. 8일 오후 7시에는 디자이너 이상봉의 한글패션쇼가 펼쳐지고, 9일에는 초대국가 독일의 날 행사와 한글날 기념 캘리퍼포먼스가 열린다.

또 11일과 12일에는 ‘문화융성 국제포럼’이 개최돼 불 꺼진 담배공장에 문화의 꽃을 피우는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한범덕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공예비엔날레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세계 각국이 높이 평가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참여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이 세계적인 문화공간으로 손색없다는 평가 때문에 남은 기간에도 나라 안팎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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