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공예와 특별한 만남<10>

이성근 작가의 작품은 공간을 흐르는 유기물처럼 유선형이며 무형의 이미지다. 작품 자체가 선들과 점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지고 그것을 투과하는 공간의 그림자는 시각적 놀이로서 인위와 또 다른 인위를 관통해 계속 증식되어질 수 있는 다양성이 있다.

만들어진 형태 자체의 아름다움 보다는 조명이 섬유처럼 얽힌 재료들 사이 사이 틈을 통과해서 그림자를 만들면서 그것이 놓인 공간과 작용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작품을 완성한다. 가늘고 엷은 선들, 그것을 맺어주는 매듭, 그 사이에 남아있는 작은 숨구멍들의 집합은 재료의 제한적 특성을 넘어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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