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공예와 특별한 만남<9>

식민지 시기에 한국인이 만든 공예품 가운데 한국인의 속내를 가장 잘 담아낸 것은 해주백자다.

해주를 중심으로 주변의 여러 지역에서 만들어진 해주백자는 형태, 그림, 글씨 따위에서 그 당시 한국인의 속내를 가장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장인들은 덩치가 아주 큰 백자 단지를 만들어 놓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마음에 간직한 속내를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것에 새롭게 생겨난 것을 더해 시대정신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해주백자라는 새로운 양식을 꽃피웠다. 해주백자는 형태, 그림, 글씨, 쓰임 따위에서 실용성과 예술성, 대중성과 다양성을 고루 갖춘 뛰어난 물건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