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同床異夢)’.

민주당 대전시당의 분위기다.내년 지방선거 시장 후보를 놓고 권선택 전 의원과 민주당 이상민 시당위원장, 박병석 국회부의장을 두고 한 말이다.

권 전 의원은 일찍부터 대전 시장 출마 선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한다며 12일간 17만7천보, 총 127㎞ 도보 행군을 했다.

반면 민주당 대전시당은 강행군하는 권 전의원에게 힘을 보태주지 못할망정 견제가 도를 넘어 같은 당 소속 유일한 시장후보의 힘을 빼고 있다.

이 시당 위원장은 끊임없이 경쟁력을 강조한 반면 박 부의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현역 국회의원도 예외없이 나서야 한다”며 권 의원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권 전 의원은 두 의원도 대전 시장 후보군으로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권 전 의원이 세운 명분이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는 상황을 연출했다. 두 의원의 대전시장 후보론에 불을 지폈지만 이런 과정을 본 지역정치권과 민주당내 분위기는 너무했다는 분위기다.

특히 권 전 의원측의 인지도는 제자리라 속이 타들어 가고 있는 눈치다. 또한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권 전 의원 지지선언에도 지지도는 변동이 없다는 분석과 함께 “경쟁력, 다양한 후보군도 좋지만 현재 유일한 당 소속 대전시장 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의 힘을 뺄 필요는 없다”며 “과하면 해가 될 수 있다”고 민주당은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당내 분위기는 시장후보로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는 권 전 의원 외 이렇다할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당은 또다른 대전 시장 출마자 영입을 위해 접촉한다는 설이 나오면서 역풍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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