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길 사진으로 보는 세상]

난을 무색케 하는 우아한 자태를 하고 있는 강아지풀이 자연스레 얼룩진 담벼락 아래 피어있다. 주변의 군락을 이룬 다른 풀들은 서서히 퇴색돼 가는 계절에 홀로 푸릇함을 유지함은 어쩌면 주변의 간섭을 받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함께 산다는 것, 모여 산다는 것은 적당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지나친 간섭과 참견으로 외려 스트레스만 더할수도 있는건 아닐지.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자만과 아집으로 아름답게 피어날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는가? 행여 팔 다리를 묶어 놓지는 않는건가?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해봄은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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