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의 한 건물 2층 룸살롱에서 지난 13일 새벽 2시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 손님 김모씨(33)와 여종업원 최모씨(31) 등 2명이 숨졌다.

또 중화상자 3명 가운데 대전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여종업원 권모씨(38)가 지난 15일 오전에 이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또 다른 여종업원 이모씨(38)도 18일 오전 3시께 숨져 룸살롱 화재로 모두 4명이 생명을 잃었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 룸살롱에는 손님과 종업원 등 8명이 음주를 즐기고 있었으며, 불이 나자 일행 중 3명은 재빠르게 비상구로 탈출해 화를 모면했다.

그러나 화재로 전기가 끊겨 어두컴컴한 룸에서 손님과 종업원들은 우왕좌왕 출구를 찾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여론이다.

불이 난 룸살롱에 대해 갖가지 지적사항이 드러나면서 비상출구 유도등 미설치와 건물 내부시설 자재가 화재에 취약한 유독성 가스를 내뿜는 자재로 사용해 4명의 생명을 빼앗아간 원인이라고 지적됐다.

사회에 만연된 안전 불감증에서 빚어진 화재라는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국립과학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이며, 국과수의 감식이 끝나봐야 화재 원인이 밝혀지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방화 등 범죄 혐의는 미약해 보여 전기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큰 재난이나 재앙이 닥치기 전에 미리 예방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한다.

이번 보은읍의 룸살롱 화재를 볼 때 유비무환의 자세로 시설 내부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감독을 했더라면 화재로 인해 아까운 생명을 잃는 큰 사고는 예방했을 것이다.

지역민들도 재난에 앞서 유비무환의 준비성을 갖췄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우리가 사는 주변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보은읍의 룸살롱 화재를 반면교사로 삼아 유비무환의 준비성으로 사고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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