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기간 충북경찰은 각종 일탈행위로 구설에 올랐다.

사건 처리를 위해 경찰서를 찾은 지구대 소속 경사가 소란을 피우고 한 경찰서 간부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사고가 난 것도 한심하지만 언론보도 뒤 보여준 경찰의 모습 역시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지구대 경사의 경찰서 소란 보도가 나간 뒤 경찰은 “누구에게 들은 이야기냐”라며 출처를 찾는데 급급한 모습이다.

내부직원들을 상대로 이를 알린 사람을 찾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번 사고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정하면서 이를 알린 사람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다.

경찰서 간부의 음주사고 역시 마찬가지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관할 지구대에 취재를 시작하자 한 직원은 “사고를 처리한 직원들은 퇴근을 했고 관련서류 역시 지구대에 있지 않다”며 사고 사실을 말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사건을 처리한 직원들이 없어 자세한 상황 등을 알려줄 수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사고 발생 시 지구대에서 관련서류를 작성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답은 사고를 감추려는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의 잘못은 드러나지 않길 바라지만 이미 드러난 사실을 어설픈 태도로 감추려는 것은 더 큰 오해를 부를 뿐이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는 말이 있다.

가리려고 해도 가릴 수 없다는 의미다.

드러난 사실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않는 경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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