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공예와의 특별한 만남<5>

오드 프란조는 현재 프랑스의 떠오르는 섬유 미술 작가다.  그는 식물의 뿌리와 같은 자연의 일부를 생명력 있게 표현한다. 밧줄, 리넨 스레드, 대마 등 섬유 재료를 사용해 그것들을 꼬거나 비틀어 유기적 형상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색을 입힌다. 여러 가지 색채로 물들여져 있는 그 형상들은 천연염색이 아님에도 자연이 가진 빛깔처럼 때로는 은은하고 때로는 강렬하게 그 주변을 밝힌다.

또 형상들은 직물이 가진 씨줄과 날줄의 구조와 같은 평면적인 형태보다는 3차원의 덩어리로 만들어져 그것들이 놓이는 특정한 공간과 조화를 이루게 한다. 식물의 뿌리와도 같은 형상들은 벽을 타거나, 공중에 부유하거나, 실제의 나무를 감싸거나 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주변과 만나고 호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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