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계 전설 루리지 꼴라니 국제공예비엔날레 초청 내한
한범덕 시장과 면담에서 ‘한국디자인센터’ 건립도 제안

▲ 현대 디자인계의 거장인 독일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가 12일 충북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열린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청 특별 강연에서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살아있는 디자인계의 전설,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가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에날레조직위는 ‘조형의 마술사’, ‘바이오 디자인의 선구자’로 불리는 현대 디자인계의 살아있는 전설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를 개막식에 공식 초청했다. 루이지 꼴라니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꼴라니는 11일 오전에 열린 개막식 참관에 이어 공예비엔날레 주요 전시장을 둘러본 뒤 베니스비엔날레 등 세계 각국에서 열리고 있는 비엔날레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훌륭한 전시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금까지 실용적 가치에 중점을 두었던 공예를 디자인과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장르간의 벽을 허물면서 공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전시라고 전했다.

꼴라니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공예의 창조적 진화, 예술적 진화, 실용적 진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전 세계의 공예디자인계와 문화예술인들은 대한민국 청주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옛 청주연초제조창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14만㎡에 달하는 거대한 공장 규모와 근대 산업유산의 흔적으로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건물의 특성, 그리고 거칠고 야성적인 구조적 시스템이 세계적인 문화공간으로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꼴라니는 “세계 각국에서 버려지고 방치된 공장건물을 활용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례가 많이 있지만 청주는 공간의 규모와 건물 외형, 그리고 건물 내부의 모습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자체가 예술”이라고 말했다.

꼴라니는 특히 한범덕 청주시장과의 면담에서 ‘루이지 꼴라니 한국 디자인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자신이 디자인한 각종 작품을 전시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인 디자인을 연구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꼴라니의 디자인센터는 독일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건립돼 운영중이지만 한국에는 아직 설립되지 않았다.

꼴라니는 12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루이지 꼴라니의 디자인을 말하다’를 테마로 시민 특강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도 공예비엔날레와 담배공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꼴라니는 실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항공기 일러스트 등 파격적인 디자인 세계를 개척해 오고 있으며 세계 디자인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꼴라니가 함께 작업한 기업은 미국의 항공사인 더글러스사를 비롯해 BMW, 벤츠, 보쉬, 보잉, 캐논 등 그 이름만으로도 세계 굴지의 기업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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