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팡파르
60개국 3000여명 참여…최대 규모 전시

▲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충북 청주시 비엔날레 행사장에서 청주대 연극영화학과 학생들이 개막식에 선보일 ‘문 퍼포먼스’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 주제로 다음달 20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오진영기자

실용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공예의 작품세계는 어떨까?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공예에서부터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공예까지 다양한 공예의 모습을 담았다.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0일까지 40일 동안의 긴 여행을 시작한다. 

이번 공예비엔날레는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세계 60개국에서 3천여명의 공예작가들이 6천여점의 작품을 출품하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공예의 전 분야를 총망라하는 공예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치러진다.

특히 그동안 1인 총감독에 의존해 기획과 전시가 이뤄지던 관행에서 벗어나 조직위원회가 시민 토론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직접 기획하는 최초의 비엔날레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직위는 처음으로 공동감독제를 도입하고 국제공예공모전의 상금 규모를 키우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는 6개의 공식 전시와 6개의 에코 비엔날레 등 모두 12개의 전시가 일반에 선보인다.

60개국 3천여명의 작가가 3천여점의 작품을 출품한 공식전시는 행사장 면적인 13만㎡에 달할 만큼 방대한 규모다. 전시장 면적 규모만 해도 3만㎡나 된다.

공식 전시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사상 첫 여성 감독인 박남희 감독(43)의 기획전1과 첫 외국인 감독인 가네코 겐지(65·일본 이바라키현 도예미술관장)의 기획전2, 독일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관, 국제산업관, 2013청주국제아트페어관 등으로 구성됐다.

▶파격적인 개막행사 눈길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예술인과 시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파격적인 개막 퍼포먼스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는 11일 오전 10시 옛 청주연초제조창 광장에서 ‘폐허, 감성의 꽃이 피다’를 주제로 개막행사를 개최한다.

의전 중심의 공식행사를 탈피하고 예술인과 시민들이 개막의 주인공이 되며 공장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축하이벤트를 통해 축제의 마당을 펼친다는 것이다. 개막행사에는 국내외 참여작가, 예술단체, 지역 주민 등 1천여명이 함께한다.

개막행사는 5막으로 펼쳐진다. 1막에서는 ‘잠들다’를 테마로 담배공장의 융성했던 시절과 폐쇄돼 10여년간 방치되면서 겪었던 아픔을 시립교향악단의 옥상공연과 시립무용단의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2막에서는 ‘움트다’를 테마로 방치돼 있던 공간에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문화의 씨앗을 뿌리는 가슴 설레임을 소프라노의 노래와 타악퍼포먼스 ‘드럼캣’의 공연으로 전개되며, 3막에서는 ‘꽃이피다’를 테마로 공예비엔날레와 공연예술을 통해 담배공장이 세상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건물 옥상에서 대북 퍼포먼스와 시립무용단의 공연으로 담아 전달한다.

4막에서는 ‘열매맺다’를 테마로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시민 모두가 축하하고 기뻐하는 순간을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공연으로 표현하며, ‘함께가다’를 주제로 한 5막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이 세계 최고의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향유한다는 의미를 담아 어린이합창단의 공연 등으로 펼치게 된다.

▶시민 참여형 비엔날레

공예비엔날레의 감동과 나눔을 시민과 함께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각보 프로젝트와 시민홈스테이, 시민도슨트, 시민자원봉사 등 연인원 2만여명의 시민이 공예비엔날레의 숨은 주역으로 활동한다. 매주 금·토요일에는 야간 개장한다. 오후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가을밤을 수놓는 야간공연도 함께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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