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이락(烏飛梨落)이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마침 다른 일과 공교롭게 때가 같아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의심을 받거나 난처한 위치에 서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다.

이 같은 사자성어에 들어맞는 일이 최근 충남 청양에서 일어나 며칠간 지역사회에 구구한 억측이 난무했다.

뒤늦게 밝혀진 사실부터 얘기하자면 이렇다.

지난 27일 청양군 공무원A씨(52·6급)가 업무추진 중 불미스러운 일로 좌천된 것에 앙심을 품고 납품업자를 “죽이겠다”고 협박, 살인을 예비한 혐의 및 공문서 허위작성으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사업과 관련, 또 다른 군 공무원 B씨(37·7급)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이와 때맞춰 이날 오후 이석화 군수가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지역에서는 엉뚱한 루머로 번지면서 항간에는 A공무원과 연관돼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거나 심지어 “잠적했다고 하더라”는 등의 악성루머가 급속히 확산됐다.

이 같은 유언비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자 이 군수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 군수는 2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음해성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군수는 “항간에 떠도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6개월마다 받는 정기검진 차 서울의 모 병원에 들렀다가 주치의의 권유로 3일간 입원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공무를 수행하다보면 여러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는게 고위 공직자다. 구구한 억측이 난무할때는 신속한 해명이 더 큰 억측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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