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은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68주년을 맞는 뜻깊은 광복절이었다.

일본 위정자들의 망언이 극에 달하는 이때, 일본 제국주의에 36년 동안이나 짓밟힌 뒤에야 맞은 조국 광복일인 1945년 8월 15일의 숭고함이 더욱 깊다.

그 해방 뒤 한민족이 남북으로 갈려 있다가 동족간 참혹한 3년 전쟁을 치른 것이 6·25동란이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음성군은 그런 전쟁의 참상을 잊지 않기 위해 북한군에게 쫓기다 첫 승전을 한 곳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 일원에 감우재전승기념관을 설립한 것으로 안다. 그 주변에는 충혼탑과 월남전참전기념탑 등도 세워 기념하고 있다. 이제는 관광객도 종종 찾고 있기도 하다.

특히 6·25전쟁 첫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6사단 7연대와 결연을 갖고 매년 군수와 의원 등이 부대를 찾아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정기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음성군이 왜 광복절 기념행사를 갖지 않는지 궁금하다.

매년 광복절 행사가 도 단위로 이루어져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이 그 행사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라면 핑계에 불과하다.

안전행정부가 밝힌 보도자료를 보면 각 자치단체별 관련행사에는 광복회원 및 국가유공자 위문 및 광복기념 타종행사, 영화상영, 사진전시회, 화합 축구대회, 시민 걷기대회, 보훈박람회, 청소년 글짓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있다. 이런데도 광복절 음성지역에선 원남면 새마을회가 실시한 태극기 나눠주기 행사가 유일했던 것으로 안다.

음성군은 충북도 주관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이 전부다. 그 날의 드높았던 뜻을 군민들과 함께하지 않는지 아쉽기만 하다.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는 3·1독립운동, 6·25전쟁과 광복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인가. 음성도 일제로부터 해방된 곳이며 특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이 곳은 그들의 망언이 더욱 생생히 들려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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