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길 사진으로 보는 세상]

아름다운 조형 작품과 같은 이 사진은 염전에 담긴 바닷물이 ‘소금’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

같은 바닷물 안에는 같은 농도의 염분이 고루 녹아있고 증발돼 소금이 만들어지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바닷물 중 어느 부분만 먼저 결정을 이루고 서서히 주변부로 확산되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움직임이 ‘선행(先行)’ 하는 무엇이 있고, 또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있다. 사람이나 군집생활을 하는 동물들이나 하다못해 바닷물에 녹아있는 소금마저도 그러한듯하다.

우리를 이끄는 지도자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우리보다 선행(先行)한 선조들의 삶의 궤적이 우리의 진정한 지도자가 아니었을까?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려면 알지 못함에 두려움이 있었을텐데, 선행(先行)한 이들의 용기와 그들의 경험으로 얻은 지혜가 지금의 우리를 있게 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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