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아리들이 새내기 모집 실적에서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해 각 대학가에서 봉사모임이나 취미동아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80∼90년대 민주화 투쟁이 한창일 때 인기를 누리던 학술동아리들에는 새내기들의 발길이 뜸하다.

충북대와 청주대 등 도내 대학의 ‘징검다리사진반’ ‘글로버’ ‘영어회화반’ ‘프리리눅스’ ‘질그릇 자활회’ 등 봉사동아리에는 각각 신입생이 50여명씩 몰리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새내기들이 봉사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보람있는 일을 해보겠다는 의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새내기 모집에서 두드러진 동아리는 대학 4-H흙사랑, 봉사레오, 꽃나무 연구반 등으로 90년대에는 학생들의 외면을 받았으나 25년∼3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약진을 시도하고 있다.

학술동아리 가운데서도 취업에 도움이 되는 영어동아리와 컴퓨터 동아리, mp3의 붐을 탄 음악동아리, 아무추어무선국 등은 인기가 매우 높다.

한편 올해 동아리 등록을 한 체육의 임꺽정과 페가수스, 문화분야의 새뚝이, 봉사분야의 씨알소리, 좋은친구 만들기 등도 신입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문우주 분야인 한별과 컴퓨터분야의 리눅스, 컴퓨터 연구회 등도 인기다.

충북대 동아리연합회 관계자는 “학생들의 취미와 욕구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취미·봉사동아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학술동아리는 고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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