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가곡면 가대리 가대교 인근 남한강 일대에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물위에 떠올라 관계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25일 단양군과 가곡면 주민들에 따르면 남한강 100여m 곳곳에 5∼30cm 크기의 눈치와 쏘가리 등 각종 물고기 1천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물가에 밀려나온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 죽은 물고기는 남한강 곳곳에 널려 있는 데다 제때 수거도 안돼 썩어 가며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어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단양군은 물고기들의 떼죽음을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뿌린 게 아닌가 보고 일대 주민을 대상으로 탐문을 벌이고 있으며, 물고기가 죽은지는 부패 정도로 보아 3∼4일 정도 됐을 것으로 낚시꾼들은 추정했다.

단양군은 증거확보를 위해 수질오염 검사를 실시해 물고기 폐사원인을 규명키로 하는 한편 공무원 수십명이 동원돼 물고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
다.

단양군 관계자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누군가 강에 농약을 뿌렸거나 가뭄 등으로 인한 유입 수량 감소와 부영양화로 인한 용존산소 부족 등으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20kg 정도의 폐사된 물고기를 수거해 폐기물 매립장을 옮겼으며 강물을 떠서 정밀 분석, 정확한 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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