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 및 양국간 협력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리펑 위원장은 환담에 이어 가진 오찬에서 중국은 남북한의 관계개선과 궁극적인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김 대통령과 리펑 위원장은 환담에서 지난 98년 김 대통령의 중국 방문시 양국이 합의한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경제, 문화, 인적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남북한의 대화가 더욱 발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환담에서 “중국이 일관되게 남북간의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협력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분리되지 않고 병행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펑 위원장은 “중국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앞으로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오찬 건배사를 통해 “한반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은 장차의 통일을 목표로 하면서 우선 남북간의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것”이라면서 “햇볕정책은 남과 북은 물론 중국과 세계 모든 나라에도 이익이 되는 `윈-윈(win-win)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펑 위원장은 “하나의 민족이 인위적으로 분열되는 것이 오래 가지못할 것이고 한반도의 궁극적, 자주적 평화통일은 남북 쌍방의 이익에는 물론 역내각국과 세계 이익에도 부합된다”면서 “중국은 남북 쌍방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실현해 궁극적인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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