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요구 등
사회적 약자 뭉친 곳 풀어줘

제9대 충북도의회가 출범 3년을 맞았다. 충북도의회는 그동안 질적 양적으로 많은 발전을 해왔다.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입법 추진을 비롯해 대집행부 도정질문 등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9대 충북도의회 하반기 의장을 맡아 1년간 쉼 없이 달려온 김광수 의장을 만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충북도의회 의장직을 맡은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용약한다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동분서주하며 열정을 쏟아 노력해 왔다.

먼저, 우리 도의회는 안팎으로 지역현안 사업에 대해 적극 대처하고 해결해 왔다. 그 중 대형 유통공룡들의 한계 없는 지역상권 장악으로 시름에 빠진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자 ‘1인 시위’를 이어나갔고 지난해 9월에는 국회를 방문해 ‘유통산업발전법’의 조속한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뭉친 곳을 풀어 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 왔다.

또 보편적 복지 실현을 이루고자 2010년 11월부터 시행된 전국 유일, 최초의 초·중학생 무상급식이 차질없이 시행 될 수 있도록 현재까지 도와 교육청간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과 상시·현장의회 실현을 위한 활동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상시·현장의회’ 실현을 위해 비회기중에 상임위원회 현안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각종 상황발생시 도·시군 상황실을 방문해 격려하는 등 의회가 늘 현장중심에 있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청주·청원 상생발전 방안 마련의 전진 기지가 될 특별위원회를 2012년 9월 구성해 올 1월 ‘지역균형발전 염원 및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 촉구 건의문’을 채택,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4월에는 수도권 규제완화 대응을 위한 ‘민·관·정 공동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균형발전 촉구대회, 토론회, 연찬회 등을 통해 지역의견을 수렴해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실효성 제고와 다양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통합시의 성공적 출범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9월 ‘청원·청주통합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 100만 통합시를 대비한 행정체계 구축 및 통합시 발전비전 전략 수립 등 추진상황 체계를 점검 조정해 차질없는 통합 청주시 출범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대 집행부 견제의 강화와 제도화를 위한 활동은.

행정사무감사 조례를 개정해 선서와 자료미제출 자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과태료 부과기준을 확대했다. 감사기간도 10일에서 14일로 연장했다. 이러한 집행부 감시·견제에 대한 높은 의지로 2012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집행부에 176건의 시정을 요구하고 222건을 건의했다.

제8대 의회는 4년동안 1천44건(시정 451, 건의 5 93), 9대는 3년간 1천194건(시정 488, 건의 706건)을 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올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해 우수의원을 표창하기도 했다.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 실현을 위해 추진해온 일들은.

새로운 시대적 조류를 반영해 각종 간담회 등을 통해 도민과의 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도민들의 참여와 관심은 높이고 도민과의 교감과 소통을 위한 문턱은 더욱 낮췄다.

▶의원 외교 분야의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2012년 11월 중국 광서장족자치구인민대표대회를 공식 방문하고 2013년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참가와 충북경제자유구역내 투자, 한·중 문화예술 교류추진 등에 대해 중국대표단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 그러한 결과로 올 5월 중국 광서장족자치구인민대표대회가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에 참가했다.

베트남 빈폭성인민위원회와는 2012년 지역발전을 위한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해 2013년 3월 빈폭성인민위원회를 공식방문하는 등 실질적인 국제교류의 폭을 한층 넓혔다.

▶도민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조례가 있다면.

도민이 꼭 알았으면 하는 것으로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조례’와 ‘도민참여 기본조례’가 있다.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조례’의 제정으로 예산심의에 주민의 의견 개진이 가능하게 됐다.

‘도민참여 기본조례’는 도가 추진하는 주요사업에 도민참여 보장과 실현을 위한 절차를 규정해 도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한부모가족 지원 조례, 장애인체육진흥 조례, 진폐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 노인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 장애인가족 지원 조례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조례를 중점으로 제정했다. 이런 활동들을 도민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통합 청주시장에 출마할 것인가.

쉽게 답할 문제가 아니다. 초대 통합시장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새롭게 시작되는 통합시를 잘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청주시와 청원군 양쪽을 모두 잘 알아야 한다. 시장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은 출마를 한다 안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 연말께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고 의견들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남은 1년동안 의정활동 방향은.

제9대 도의회는 ‘도민을 섬기는 열린 의회’를 기치로 문을 열었다. 도민의 뜻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고민해 복지증진을 위해 모든 힘과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도민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도정과 교육현장을 방문해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민 생활안정과 도민복지증진을 추진키 위해서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경제, 사회복지, 환경, 교육, 문화, 농업 등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

충북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되 항상 깨어 있는 파수꾼으로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주요 정책들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할 것이다.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회와 의장실의 문턱을 낮추고 도민, 시민단체, 집행부, 소수당 의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민생 의회’ 위상을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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