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취임 3년 결산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공약사업 21개 완료·53개 정상추진
학업성취도 4년연속 최상위 등 성과
학생·학부모·선생님 모두가 행복한
사랑과 존중이 넘치는 학교 만들것

10여년간 충북교육의 수장으로 교육계를 이끌고 있는 이기용 교육감이 15대 충북도교육감으로 취임한지 3년이 됐다. 이 기간 이 교육감은 전국 최초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세계인 육성이라는 비전을 통한 4년 연속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최상위, 전국 소년체육대회 4년 연속 종합 3위 등 학력신장과 더불어 교육복지, 엘리트 체육 육성 등 충북교육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있다. 이 교육감이 공약사항으로 내 건 보은여중과 보은여고의 분리 운영과 자율형 사립고, 제천영어체험센터 건립, 제천학생회관 건립 등 지연되고 있다. 충북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지역의 ‘뜨거운 감자’가 된 이기용 교육감의 생각과 충북교육의 성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3년, 성과를 돌아본다면.

공약 사항은 크게 10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현재 10개 영역 78개 세부과제 중 21개가 완료됐으며, 53개는 정상 추진되고 있다. 10개 영역으로는 △가슴이 따뜻한 인재 육성 △더욱 안전한 학교 만들기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사회 만들기 △학력은 올리고 사교육비는 줄이기 △사랑 가득한 유아교육 실현 △더 좋은 교실수업 실현 △질 높은 친환경 무상급식 △배려와 나눔의 행복한 교육복지 실현 △21세기 명품학교 실현 △감성과 첨단의 교육환경 조성 등을 내세웠다.

10가지 영역 78개 세부과제 중 농촌지역 초등학교 통학버스 배치, 진로·학습 전문상담센터 설치, 유아교육진흥원 설립, 식재료 공동구매 확대, 장애전용 체육관 설립, 아토피치료학교 운영, 보은 인라인롤러 경기장 국제규격 개축, 영동학생야영장 증축 및 보수, 특성화고 집중 육성 등 21개 사업은 완료됐다.

또 △인성교육 체험활동 활성화 △학교안전망 구축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운영 △방과후 학교 운영 확대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운영 △유치원 방학 중 종일반 운영 확대 △사립유치원 재정지원 확대 △저소득층 및 다문화교육 지원 확대 △일반계 명문학교 신설 등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

 

▶충북교육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행복한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의 교육정책을 펼 수 있도록 성원해 준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가까운 시점에서는 지난해 유아교육진흥원과 교육정보원을 설립해 충북교육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던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진천의 충북체육고 신축 이전을 위한 공사도 내년 3~4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으로 앞으로 훌륭한 체육선수 양성에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 깊게 생각한다.

특히 지난 3년간 학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을 늘 염두에 두고 교육시책을 추진해 온 결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4년 연속 전국 최상위, 전국소년체육대회 4년 연속 종합 3위, 청렴도평가 5년 연속 전국 우수교육청 선정, 시·도교육청 평가 2년 연속 우수교육청과 2012년도 전국 최우수교육청 선정 등 각 분야 교육활동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사업 중 기숙형 중학교 운영, 대안학교인 청명학생교육원, 자연친화적 교육의 산실인 아토피치료학교 운영, 전국 최초 의무교육대상자 무상급식 추진 등 전국적으로 롤 모델이 된 사업들도 있어 뜻 깊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정보화를 자랑하고 있는 충북교육청은 외국의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에도 눈을 돌려 해마다 많은 지원을 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파라과이에 교육정보화 연수, 교육기자재 지원 등 교육정보화를 지원해 오고 있다.

우리의 우수한 교육력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해당국의 열악한 교육정보화 여건을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남는 일은.

아쉬운 점이라면 공약사항 중 아직도 착수하지 못한 과제가 몇 가지 있다. 보은여중·고 분리 문제와 자율형 사립고 선정 추진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은여중·고 분리 운영사업은 올해 중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재배치 타당성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 후 추진방향을 재검토하고, 자율형 사립고 추진도 현재로는 사립고의 열악한 재정 여건 등으로 희망법인이 없는 상태라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

 

▶전국소년체전 4년 연속 3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훌륭한 체육선수 육성을 위한 그동안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충북은 7연패의 저력을 전국에 과시하면서 지난 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 35, 은 28, 동 39개 총 102개의 메달을 획득해 4년 연속 종합 순위 3위의 위업을 달성, 도민에게 자긍심과 희망을 안겨줬다. ‘넘치는 열정 비상하는 충북체육’ 이란 슬로건 아래 필승전략 4단계 훈련 계획을 수립해 200일간의 훈련을 실시했으며, 집중관리종목 선정 및 우수선수 발굴에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

또 지역교육청별 경기력 분석 및 훈련계획 보고회 2회 운영을 통해 훈련의 강도 및 선수 관리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학교체육 시설 현대화를 위해서도 인조잔디구장과 다목적 체육관, 폐교를 활용한 리틀야구장, 축구공원, 테니스장, 탁구장, 정구장 등을 건립했다.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행복한 충북 체육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권 추락에 대한 우려가 높다. 교권확립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이 소신과 자부심, 열정을 가지고 학생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해 오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바로 선 교권, 희망의 충북교육 실현을 위해 교권보호 전담부서 및 교권보호위원회 설치·운영, 단위학교 교권보호 역량 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권침해 사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교권침해 콜센터 및 교권침해 조사담당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교권침해 학생의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를 위한 특별교육기관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적극적 홍보와 지원 활동으로 교권에 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개선 활동을 전개해 나가 감동과 신뢰가 넘치는 행복한 충북교육 구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

 

▶충북도지사 출마 여부가 지역에서는 ‘뜨거운 감자’다. 지사 출마에 대한 입장은. 또 후임 교육감으로 생각하는 인사가 있나.

현재 교육자로서 현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았는데 지사 출마에 대한 추측성 얘기가 나오는 것이 조심스럽다.

출마에 대한 답변은 한결같다.

충북교육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너무 많고, 교육에만 신경쓰기도 힘들다. 충북교육 발전을 위한 생각만 가지고 임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또 후임교육감으로는 국가관이 확실한 사람이었음 한다.

첫째는 국가관. 둘째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가슴 따뜻한 교육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충북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인사가 되길 바란다.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충북교육의 실력은 전국 최상위를 유지하고, 특히 전국소년체전 4년 연속 3위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러한 성과들의 밑바탕에는 도민의 성원과 교육가족의 아낌없는 관심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아 가정과 소통하는 학교, 칭찬과 격려가 경쟁에 우선하는 학교, 활력이 넘치는 학교문화 조성을 통해 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 서겠다.

학생들이 사랑과 존중이 넘치는 학교안에서 가슴이 따뜻한 인성을 지니고,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충북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늘 성원해 주길 당부한다.

정리=최영덕기자

 

충북교육 성장의 힘 ‘관심·사랑·화합’

 

“사랑합니다.”

2007년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꽃동네 창설자 오웅진 신부(67)를 만나서 들은 첫 인사말이다.

‘교육의 시작은 관심이고, 끝은 사랑이다’고 생각한 이 교육감은 오 신부를 만난 후 같은해 11월 ‘사랑합니다’를 충북교육청 첫 인사말로 시작했고 지금은 일선학교에서 인사말로 사용되고 있으며 충북교육청의 전매특허가 됐다.

이 교육감은 “처음 보는 사람과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인사하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교육계에서 학생들에게 관심은 곧 사랑이다”며 “관심과 사랑은 학생 뿐 아니라 교원, 직원, 비정규직노조원 등 모든 사람에게 적용돼 학력신장, 직원과의 화합 등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즉 ‘관심, 사랑, 화합’이면 교육계 문제의 모든 부분은 해결될 수 있다는 신념이 충북교육의 다각적 방면 성장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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