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취임 3년 결산 이시종 충북지사
청주·청원 통합 결정 등 숙원사업 해결
화장품뷰티산업 선점해 미래먹거리 창출
오송바이오엑스포 국제행사로 준비 만전
국립암센터분원 유치 무산 등 아쉬워

민선 5기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새로운 자치단체장들이 취임한 후 어떤 점들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또 남은 1년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충청매일은 민선 5기 출범 3주년인 1일부터 이시종 충북지사를 시작으로 각 자치단체장들에게 그 동안의 주요 성과와 향후 역점 추진 방향 등을 들어본다.

민선 5기 이시종 충북지사가 취임한 지 3년. 66년만에 청원·청주의 통합이 결정됐고 숙원사업이던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이뤄냈다.

야심차게 추진한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118만7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성공적이란 평을 듣고 있다. 반면 국립암센터분원 유치 실패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답보 상태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도 적지 않다.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시종 지사에게 들어봤다.

 

▶민선 5기 3년, 성과를 돌아본다면.

바이오·솔라밸리 마스터플랜, 유기농푸드밸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생명·태양광·유기농·화장품뷰티 등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을 선점하고 충북 100년 미래 먹거리·방향을 제시했다.

화장품뷰티박람회 성공, 바이오엑스포 확정, 유기농엑스포 유치 등 토대도 다졌다고 생각한다. 청주·청원 통합결정, 충북경제자유구역·과학벨트기능지구 지정,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착수 등 해묵은 현안 대부분을 해결함으로써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 ‘충북’으로의 대도약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구축해 왔다.

또 ‘함께하는 충북’을 위한 지역·계층·도농간 소통·균형발전 기틀을 마련하고 도민 행복의 질을 높였다.

 

▶지난 3년간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점은.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

충북을 K-뷰티 진원지·화장품뷰티산업 메카로 만들어 미래 산업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충북’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전국 최초로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 것과 66년만의 청주·청원 통합 결정,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등도 보람찬 일이었다. 반면 국립암센터분원 유치가 무산되고 미래먹거리인 태양광산업 침체 장기화로 아직 그 꽃을 활짝 피워보지 못한 것은 아쉽다.

 

▶최근 폐막된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를 통한 가장 큰 소득은.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념비적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도 ‘창조경제’라 극찬했다.

당초 관람객 70만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개막 10일만에 50만명 돌파, 24일간 118만7천명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뛰어난 아이디어,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콘셉트,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력, 공직자의 열정, 언론의 전폭적 지지로 이룩한 대 사건이다. 박람회 성공으로 생명·태양광산업에 이어 미래 고부가가치 ‘화장품뷰티’ 산업을 선점하며 충북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뷰티박람회를 대통령이 ‘창조경제’라 칭찬했다. ‘창조경제’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우리가 나가고자하는 방향이 ‘생명’, ‘태양광’, ‘화장품·뷰티’ 3가지 중점 사업인데 이 모두가 창조경제다.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언젠가 인류가 극복해야할 과제다. 창조경제 용어만 안 붙였지 이미 추진해왔다고 봐야 한다.

 

▶이번 박람회의 성공을 이어나가기 위한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계획은.

충북을 화장품·뷰티의 연구·생산·유통·교육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송을 중심으로 R&D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며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해 화장품·뷰티산업을 중점 육성해 나갈 생각이다. 진천에 뷰티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연구개발 지원 및 전문인력 육성, 화장품뷰티 종합 비즈니스센터 건립,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화장품뷰티 박람회 2년 주기 지속 추진 등을 계획 중에 있다.

 

▶내년 오송 바이오엑스포 준비상황과 정부의 국제행사 국비지원 축소방침에 따른 어려움은 없는지.

내년에 열리는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는 바이오 전문 국제행사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12년 9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올 1월 조직위원회 사무국 문을 열고 현재 대행사 선정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세부실행계획 수립, 조직위 창립, 범도민 지원협의회 구성 등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해 세계적 바이오중심지 ‘오송’의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인프라 건설을 촉진하는 기회로 만들겠다. 정부의 국비지원 축소 방침으로 어려움 예상되나 기간을 20일에서 17일로 단축하는 등 내실있는 행사로 철저히 준비해 화장품·뷰티박람회의 성공을 이어 나가겠다.

 

▶통합 청주시 지원방안 중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통합청주시는 현재 시장과 군수가 양보의 정신을 발휘해 협조가 잘 되고 있다. 통합추진위원회가 일을 깔끔하게 잘 진행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가장 모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다.

다만 나중에 국비를 얼마나 얻어낼 수 있느냐가 과제다. 시청사, 구청사를 새로 짓는데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이쪽에 신경을 써야한다. 절차적인 문제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통합은 청주청원 주민들의 업적이다. 엄청난 결단 내려준 것이다.

그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하겠다.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문제 어떻게 진행 되고 있나.

공항 활주로와 관련해 올해 예산을 일부 세웠지만 그 예산이 현재 잡힌 상태다. 타당성 조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타당성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연장 쪽으로 정부와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용객의 계속 증가, 주변에 MRO 단지 조성 위한 경자구역 지정 등 활주로 부분만 그렇지 전반적으로 공항 활성화는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차분하게 진행중이다. 청주공항~천안 전철연결 문제는 올해 안에 예산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민영화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용역결과가 나오면 국회와 협의해 대응해 나가겠다.

 

▶국비 3조원 확보 등 행정적 활동실적에 대한 평가가 덜 된 것 같은데.

홍보가 부족하단 이야기 여기저기서 많이들 한다. 홍보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그보다 실제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고 홍보문제는 그 이후에 생각할 문제다.

▶밀레니엄타운 문제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금까지 사업 추진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했으나 현재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국가나 관에서 예산을 들여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민간 사업자가 주도해야 한다.

민간 사업자가 들어오면 계획을 조정해야하기 때문에 별도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진 않다.

 

▶충북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를 위해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왔는데 그 성과와 앞으로의 외자유치 계획은.

미국을 방문해 티슈진사, 코네티컷 주교육위원회(CREC)와 MOU를 체결했다.

티슈진사는 2018년까지 오송2단지 내 5천만달러를 투자해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CREC는 경자구역 내 마그넷스쿨을 설립하게 된다. 하우저사와는 진척산수산단 투자협약을, ATA사와는 외국교육기관 설립 협의를 하고 왔다.

앞으로 MOU 기업 등 타깃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고급인재 영입을 위한 교육·의료 등 국제 정주여건 조성도 추진 중이다.

 

▶복지정책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출산~보육~일자리~노후에 이르는 평생복지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출산장려금, 산후한약 할인 지원, 여성친화 일촌기업 협약(548업체), 무상급식, 여성·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9988행복나누미, 치매·중풍 걱정없는 충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 무상급식과 여성농업인 복지바우처, 중증장애인일감지원센터 운영, 꿈드래카페, 9988행복나누미는 전국적으로 벤치마킹되며 파급·확산되고 있다.

어려운 소외계층을 더욱 배려하고 도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충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남는 1년간의 도정운영 방향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함께하는 충북’ 완성에 주력하겠다.

세종시 국가권력 대이동에 따른 ‘신수도권의 중심 충북’ 위상을 확립하고 각종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로 충북이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 소통과 화합, 균형발전, 미래 먹거리 지속적인 창출로 충북 발전의 혜택을 도민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 위기와 변화 속에서 160만 도민과 함께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세종시·과학벨트를 지켜냈고 66년만에 청주·청원 자율통합을 이뤄냈으며 5전 6기로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았다.

도민들이 충북은 기회와 희망이 있는 곳이란 자부심을 갖고 변함없이 격려와 성원해 주길 바란다. 도민과 함께 충북의 미래를 계속 개척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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