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기력하게 되는 첫 번째 원인은 실패의 경험이다.

성공 경험이 없고 계속 실패하게 되면 패배주의에 사로잡히게 된다.

나는 무엇을 해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하게 되는데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학습성 무력감(學習性無力感 learned helplessness)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셀리그먼 박사다.

세 집단의 개들을 가지고 실험을 하였다.

개들을 실험 상자에 넣어 놓고 전기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첫 번째 집단의 개들에게는 코로 벽의 판넬을 누르면 전기 충격을 피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두 번째 집단의 개는 어떤 행동을 하든 상관없이 전기 충격을 받게 해 놓았다.

세 번째 집단의 개는 이런 경험이 전혀 없는 개였다.

이렇게 사전 처치를 실행한 개들을 셔틀 상자에 넣었다.

이 때 전기 충격을 경험해 보지 않은 세 번째 개와 전기 충격을 회피해 본 첫 번째 개들은 전기 충격을 받으면 심한 반응을 보이다가 우연히 담 벽을 넘어 다음 칸으로 넘어 가 전기 충격을 피하게 된다.

계속 반복하여 실험을 하면 반복될수록 시간이 단축되고, 약 50번 정도 시행하게 되면 개들은 전기충격이 주어진다는 신호가 오면 유연하게 담을 뛰어 넘게 되었다.

반면에 사전에 어떤 처치를 해도 전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두 번째 개들은 처음 얼마동안은 전기충격으로부터 도피하려고 시도하다가, 불과 몇 초 사이에 포기를 하고 그 충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학습된 실패 경험이 누적되면 무기력증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동물과 다르기 때문에 인간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가는 실험해 보았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두 가지 학습된 무기력 실험을 하였는데 학생들에게 혐오스런 소음을 들려주었다.

한 집단은 버튼을 누르면 소음이 꺼지게 했고 한 집단은 어떤 반응을 해도 소음이 꺼지지 않도록 했다.

그 후 개들과 같이 소음이 들리는 상자에 넣고 반응하게 하였더니 버튼을 눌러도 소음이 꺼지지 않던 집단의 학생들은 수동적으로 앉아서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소음을 받아들이더라는 것이다.

인간도 동물처럼 통제 불능의 경험을 하게 되면 학습된 무기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계속 실패 경험을 하면 스스로 안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한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무기력하게 될 뿐 아니라 성적도 다른 집단보다 나쁘고, 고통도 훨씬 심하게 받는다고 한다.

밤새워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나는 별수 없구나. 공부할 수 있는 체질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며 포기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학습무기력증에 걸려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전도도 할 수 없고, 나는 성격이 좋아 질 수도 없고, 나는 행복해 질 수도 없고, 나는 발전할 수도 없어, 나는 불행하고’라고 생각하며 무기력증에 사로잡혀 그럭저럭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 믿고 살아도 별로 나아질 것이 없다”라고 생각하며 교회 나와도 그만 안 나와도 그만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포기하고 체념하는 운명론자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이들에게 분명한 것은 장애물이 있다는 것이다.

관습의 장애물, 사람의 장애물, 자아의 장애물. 이런 사람들에겐 의지가 필요하다.

의지가 안 되면 하나님을 붙들라.

신앙은 무기력을 극복하는 새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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