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녀는 다르다

우리는 누구나 남들과 다르다. 하지만 남들과 같아지려고 노력을 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힌다.

우리는 왜 모두가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난 평범하고, 보통 사람이야’라는 강박으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를 공격할 수 있는 권력이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마음이 내켜서, 마음이 시키는 대로 거리낌없이 행동할 수 있는 박력, 그게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 아닐까?

여기 진짜 자유를 찾는 한 소녀가 있다. 자유로운 삶을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홈스쿨링만 하다가 학교생활에 도전하게 된 소녀 애비다. 고교 3학년으로 편입해 1년간 학교생활을 경험해 보기로 한 거다.

그러나 ‘조직’의 쓴맛을 본 적 없는 뼛속까지 이상주의자 소녀는 엄청난 풍파를 겪게 된다.

학교의 이해할 수 없는 규정과 선생님의 직권남용으로 아이들이 받는 억압을 알게 된 애비. 그녀는 학교를 더 좋은 환경으로 바꾸고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한다.

비록 학생과 선생님 사이에 상처만 주고 받는 도구가 되고 말아 버리지만 말이다.

십대 특유의 발랄함과 당당함을 잃지 않는 이 소녀의 담대함, 그리고 십대들의 우정과 로맨스가 짜임새 있게 그려지는 성장소설이다. 진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소녀가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모습은 미처 그러지 못했던 우리들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이 소녀는 다르다, 그래서 정말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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