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인 소설가 최인호(68)는 1990년대 초 불가의 가르침에 감화, 구한말 선승들의 흔적을 찾아 전국의 사찰을 돌아다녔다.

그가 발견한 첫 번째 선승은 근대 불교 선풍을 일으킨 경허 선사(1849∼1912)다. 경허 선사 열반 100주년이던 2012년, 최인호는 경허 선사와 그의 세 수법제자를 다시 떠올렸다.

2013년 석가탄신일에 맞춰 나온 최인호의 ‘할’은 ‘길 없는 길’ 중 경허 선사와 그의 수법제자 수월·혜월·만공의 이야기를 발췌해 재구성한 장편소설이다. 최인호의 ‘할’은 법기와 수련이 높은 ‘깨달은 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기운 넘치는 ‘할’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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