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교복제도 폐지’에 관해 여러 글이 올라와 있다. 그리고 교복 안티 사이트도 상당수 있다.

교복은 그 학교 안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입는 것이기에 틀에 맞춰진 것이 맞고, 나도 가끔 교복을 입는 학생들이 지나가는 걸 보면 답답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교복은 학교와 학생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학교는 학생을 위해 있는 것이다. 그러니 교복이란 그저 학생들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소모품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을 틀에 맞추기 위해 만든 것이 절대 아니란 뜻이다. 교복의 이점도 생각해 보자.

우선, 교복을 맞춤으로써 3년 동안 옷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사복제가 시행된다면 매일 똑같은 옷을 입을 수 없기 때문에, 그리 잘 사는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라면 옷값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교복이 있음으로써, 만약 사고가 났더라도 어디 소속인지 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어떤 학생에게 사고가 났을 때, 그 학생이 사복을 입고 있다면 학생증이 없는 한 어디 소속인지 그 신분을 쉽게 알 수 없을 것이고, 주변에 그 학생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없다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사고 소식도 늦게 알려질 것이다.

또한, 사복제가 시행된다면 학생들의 빈부차가 눈에 뚜렷이 나타날 것이다.
잘사는 학생들은 매우 좋은 옷을 입을 것이고, 특별하게 보여질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가정 형편이 조금이라도 안 좋은 학생은 다소 저렴한 옷을 입게 될 것이고, 옷을 매일 바꿔서 입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자기가 입은 옷 때문에 놀림을 받을 지도 모른다.

이미 사복제도를 채택한 학교들이 있다. 그러나 소수이다. 만약 전국적으로 교복제도가 폐지된다면 그건 정말 여러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 학생이라면 당연히 교복을 입어야 하고, 아직은 교복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있기에, 교복은 아직까지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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