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지금 우리나라의 어느 중·고등학교를 가 봐도 화장실에서 담배꽁초 하나, 둘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일이겠지만 담배란 것은 사람에게 백해무익한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변 친구들을 보면 담배를 피우는 애들이 적지 않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그 친구들이 호기심에서 조금씩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아주 꼴초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거의 꼴초에 가까운 애들은 담배를 참지 못해서 학교에서도 담배를 몰래 피게 된다. 상황이 이정도쯤 되면 심각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으면 그 주변 다른 아이들까지 호기심에서, 장난삼아 담배를 접하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이런 학생들의 경우 주로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게 되는데, 그러면 다른 학생들이 화장실을 사용할 때 매우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게 된다.

어떻게 보면,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은 선생님과 주변 학생들의 눈이 있어 조금은 빨리 담배를 끊을 수도 있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학교가 아니라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도 있다. 학교 밖이나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아이.

사실 이런 경우, 선생님이나 부모님이라 하더라고 아이가 담배를 피우는 지 알 방법은 거의 없다. 학교에서 혼났다고 전화가 오지도 않을 것이고, 학생 스스로 ‘저 담배 펴요’ 말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학생들은 대부분 스스로 담배를 끊어야만 한다.

청소년의 경우, 청소년의 세포, 조직 그리고 장기는 성숙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담배의 독성물질 또는 화학물질과 접촉하는 경우 그 손상정도가 성숙한 세포나 조직에 비해 더욱 커진다고 한다.

조사에 의하면, 20세 이후에 담배를 시작한 사람들의 폐암 사망률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9배가 높은데, 16세 이하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사람은 2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가 여타의 공공기관과 함께 금연구역으로 정해진 지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어느 쪽 으로 생각해도 이로울 것이 없는 흡연을 어린 청소년들까지 무분별하게 접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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