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사이 유행처럼 번져간 것을 말하라면 휴대폰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중학교 1학년 때만해도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학생들은 우리나라 학생들 중에 극히 일부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눈 깜짝 할 사이에 휴대폰은 유행처럼 청소년층에 번져갔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휴대폰이 없는 학생들이 오히려 우리나라 학생들 중에 극히 일부가 되어 버렸다. 휴대폰이 생겨나고, 또 그것을 사람들이 사서 썼던 이유는, 집이나 회사에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하는 사람들이 연락을 잘 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휴대폰이 작아지고 기능도 많아지면서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도 퍼져 나갔고, 그렇게 시작된 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휴대폰이 유행이 아닌 생활필수품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나는 이런 현상에 대하여 반대한다. 나도 휴대폰을 써 본 사람이고, 휴대폰의 편안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기는 성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휴대폰을 사용하기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무언가에 집중을 하려고 할 때나 잠을 자려고 할 때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문자가 오거나 전화가 오면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수업시간에 깜빡 잊고 꺼놓지 못할 경우에는 선생님들께서 수업의 흐름을 잃기 쉽고 그렇게 되면 본의 아니게 다른 아이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밤에 잘 때에도 그렇다. 휴대폰으로 인한 전자파가 자라나는 청소년의 두뇌에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귀찮아서 안 꺼놓고 자는 경우도 많다.

만약 청소년들이 꺼야할 때와 끄고 싶을 때를 잘 구분하여 휴대폰을 끌수 있는 판단력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즉, 앞으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진, 휴대폰 문화도 아름답게 가꿔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진 청소년들이 휴대폰 사용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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