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고 싶은 건 지금 현재 충주에서 버스를 타고 학교를 등교하는 학생들이라면 하나 씩 다 있고, 없어도 알만한 ‘마이비 학생카드’의 사용에 대해서다.

이 카드는 학생들이 버스를 탈 때 버스 표를 굳이 내지 않아도 충전만 시키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사용하는 아이들에 한해서 정말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한다.

충전된 카드를 버스에 타서 기계에 대기만 하면 돈이 빠져 나간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몇몇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불평을 들을 수 있다.
우리 학교에는 외곽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조금 많다.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대의 버스에는 카드기계가 설치돼 있는데도 사용할 수 없어 만약 비상용 돈이 없다면 탈 수 도 없는 상황이 올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 친구중 한 명은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 처음 탔을 때 카드 사용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있던 돈을 내고 타야만 했고 충전을 하고 사용해야 하는 카드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음번에 갈아 탈때는 괜찮겠지 하고 탔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물론 몇 대의 차들은 시스템이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카드사용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돈은 없고 카드만 있다고 했을 때 그 아이들은 집에도 가지 못하고 어떻게 할지 몰라 주저앉아 버릴지도 모른다. 물론 이 이야기는 외곽지역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 시내지역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버스들이 있으니 말이다.
조금이나마 불편함을 덜기 위해 외곽지역에 가는 버스들은 항시 카드사용이 가능하도록 조금의 세심한 배려를 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뿐이다.

만들어 진 것은 잘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만들어진 것인데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버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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