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MROCK’은 우리나라의 네 잎 클로버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에 대해서는 의미를 조금 다르게 부여하고자 한다. 내게 그녀는 ‘세 잎 달린 네 잎 클로버’로 다가왔다.

콘돌리자 라이스는 1954년 11월14일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햄에서 태어났다. 콘돌리자 라는 이름은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그녀의 어머니가 이탈리아 어인 ‘콘돌체자’(con dolcezza:부드럽게 연주하라)에서 인용했다고 한다.

때문인지 콘디(그녀의 애칭)는 언제나 능동적이고 부드러운 유연성을 잃지 않는다. 또한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솔직 담백하고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그녀를 더욱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콘디가 성장할 수 있음에는 두 가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첫째 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무한한 열정이요, 둘째 그녀 자신의 가공할 만한 ‘노력의 힘’이다.

콘디의 부모는 흑인이었기에 그녀 역시 흑인. 즉 백인들로부터 맹렬한 질시를 받으며 사는 인종이었다.
이런 그녀가 권력중심부인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 말못할 일화 역시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흑인이란 제약 아래 어린 딸이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으며 그녀가 밖에 나와 놀기보다는 책에 대한 속독법을 먼저 터득하도록 지도했다.

따라서 여러 방면에 걸친 그녀의 엄청난 지식은 독서로부터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서는 가장 효과적이고 훌륭한 학습법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항상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을 찾는다. 그러나 그들이 그 작은 행운을 위해 수없이 밟아 없애는 수만의 세 잎 클로버의 의미를 알까? 콘돌리자는 알고 있다.

그녀 역시 자신의 운명에 만족하고 살아갔다면 분명 누군가에게 밟혀 없어질 세 잎 클로버였을 터. 하지만 스스로의 운명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자기성찰의 결과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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