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라크전이 끝났을 때 우리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에게도 이라크 전과 같은 참혹한 전쟁이 일어 날것이라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우방국인 미국의 비위를 맞추면서도 하루빨리 이루어야할 통일을 위해 북한에게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지금 한국의 모습 아닐까.

한국은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북한과 맞먹는 경제 수준에 머물렀지만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발전을 해왔고, IMF 외환위기에 허리띠를 조르며 한반도의 자긍심과 끈기 인내 화합으로 위기에 능수 능란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에 반해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과 방도를 갈구 했고, 그 결과로 남북회담이라는 큰일을 성사시켰다.

뿐만 아니라 작년 아시아 게임에서는 한반도 국기를 같이 흔드는 장관을 연출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반도인 모두는 통일이 얼마남지 않았구나 라는 안도감에 젖어있기도 했다. 하지만 통일에 앞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북한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 다.

남한, 북한 어쩌면 이렇게 나누어서 이야기하는 것조차도 북한을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르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다.

통일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거나 북한을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 우리보다 한참은 뒤쳐진 나라라고 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통일을 언제든지 수용할 줄 하는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를 함께 해온 한 국토 한 민족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같은 생각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만 지킨다면, 다시 남한과 북한이 철조망을 버리고 새로운 꽃씨로 땅을 잇게 된다하더라도 우리는 잠시 떨어져 있던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 국토 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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