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말 그대로 소년도 성년도 아닌 시기이고, 흔히들 질풍노도의 시기, 과도기, 주변인이라 부른다. 청소년기는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인격을 완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생 동안 가장 중요한 시기다.

청소년의 문화 가운데 기성세대와 다른 특징적인 것은 입시문화다. 대부분 청소년들은 하루를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공부를 하는 데 소비하며, 시험과 성적에 지나치게 압박을 받는다. 모든 것은 대학 진학 후의 일로 미뤄야 한다.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청소년 문화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이것은 학벌과 문벌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에서 비롯된 입시제도와,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에 의한 것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학벌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돼 있고, 이에 청소년기의 가장 큰 과제는 대학 진학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좋은 대학을 가야만 인생의 성공이라는 꽉 막힌 의식이 일반화돼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매우 낮은 취업률에 있다. 우리나라는 대학 졸업생 중 40% 이상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한다.

이런 사회 구조에서 청소년들은 어쩔 수 없이 학업에만 치중할 수밖에 없다.

어떤 방송사에서 낸 청소년 백서에 의하면, 청소년의 고민거리의 70%이상이 진학과 공부에 관련된 것이라 한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입시에 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구속받는 것에 견디지 못하고 일탈을 하는 청소년들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청소년에 대한 복지를 늘리고, 청소년 문제 해결에 예산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이미 틀에 박힌 학력 중심의 풍조는 개인이 없애기 어려운 문제다.

폐쇄적이고 비발전적인 가치관을 뿌리 뽑고, 어른들의 의식 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입시 제도의 확립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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