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청주 우암산 일대에 조성한 우암골자연생태학습원이 실종된 시민의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은 물론 청주시민들이 자연학습을 체험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지난 7월초 3천만원을 들여 우암산 일대 10만여평의 부지에 자연학습관찰로와 문화재답사코스 등이 갖춰진 우암골자연생태학습원을 조성했다.

자연학습 관찰로에는 한라구절초, 비비초, 둥글레 등 다양한 화초류가 식재돼 이 곳을 찾는 학생과 시민들에게 학습 기회 제공은 물론 휴식공간으로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 곳은 개장 3개월도 안돼 일부 시민들이 인적이 없는 시간대를 이용, 자연학습관찰로 주변에 심어놓은 각종 화초류를 뽑아 가는 바람에 주변 미관을 저해한 것은 물론 자연생태학습원으로써의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자연학습원 훼손실태 파악에 나서 화초가 훼손되거나 뽑혀져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복구 예산을 확보키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조성한 자연학습관찰로가 일부 시민들 때문에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며 “훼손되거나 뽑혀져 없어져 버린 꽃은 예산을 확보해 다시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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