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권익증진을 위해 도정을 이끌고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님.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충북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런 기회 앞에서 청사 입지를 둘러싼 지역간 갈등은 도민 역량 결집을 통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이번에 이 지사님께서 간과한 것은 청사 입지결정 과정에서 충주지역의 여론을 충분히 헤아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경쟁관계에 있거나 대립되는 가치가 충돌하는 과정에선 갈등과 반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충주지역의 반발과 불만이 단순한 지역이기주의에 불과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소통과 대화와 협의와 논의가 부족했던 과정에 대한 타당하고 정당한 의사표현입니다. 균형발전의 틀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배제되는 충주지역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은 이 지사께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큽니다.
오죽하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차라리 충주를 강원도로 편입시켜 달라”는 말이 나오겠습니까. 이 지사께서는 충주시장 재임 시절은 물론 국회의원 시절에도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분명히 보여줘 왔습니다. 그렇다면 업무의 효율성과 균형발전 중에서 우선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탄생 과정은 이같은 물음에 대한 명쾌한 해답일 것입니다.
만일 업무의 효율성만을 고려했다면 행정중심복합도시는 탄생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균형발전을 위해선 다소 강제적이고 인위적인 선택과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이미 결론내린 일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보다는 충주권의 균형발전을 위한 대안을 통해 충주지역주민들을 설득하고 충북 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지사께서 신념처럼 강조해 온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