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량이 적으면 낙석은 방치해도 된다?.”

충주시 단월동과 살미면을 잇는 19번 국도 유주막 삼거리 인근 구간에서 잦은 낙석 사고가 발생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보도와 관련(29일자 3면), 새누리당 충주시당 관계자가 뜬금없이 참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충주시당 관계자는 본보 보도에 대해 “그 구간은 새 도로가 생기면서 사람도 많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폐쇄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그 지역엔 예산을 들여 시설 보강을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역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할 새누리당 당직자의 주장이 의아스러워 다시 전화를 해보니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고 시치미를 뚝 뗐다.

그러나 이어지는 발언에서 당직자의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는 “넓게 보면 세금을 갖고 예산운영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백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곳에 재원 100만원 투자하는 것과 한사람이 혜택 받는 곳에 100만원 투자하는데 굉장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시민생명의 생명과 관련된 것이라면 위험물이 방치된 것이 비단 낙석 자갈 떨어진 곳 뿐이 겠느냐, 도심 한복판에 요철이라든지 맨홀 같은 것이 심각한 상태로 방치돼 있는 곳도 많지 않냐”고 말했다.

충주시내 도심 한복판에 위험물이 방치돼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치워야 한다. 그리고 주민이 아무리 적어도, 통행량이 감소했어도 위험하다면 그 곳도 당장 치워야 한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한사람을 위한 투자가 잘못된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새누리당 당직자의 속내를 짚어보면  “표(票)가 많은 곳이 우선”이라는 뜻으로 들려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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