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현상도 프레임(frame) 또는 관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볼 수 있다. 이 틀을 바꾸게 되면 불행도 행복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이 프레임 법칙이다.

올림픽 시상식을 보면 은메달을 딴 선수보다 동메달 딴 선수가 더 기쁜 모습으로 상을 받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코넬 대학의 심리학 교실에서 메달을 딴 선수를 분석한 결과 금메달을 딴 선수는 1등을 했으니 당연히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은메달 딴 선수는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는 생각에서 아쉬움과 슬픈 모습을 보인다. 한편 동메달을 딴 선수들은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와 비교해 자신의 동메달을 보게 됨으로써 은메달 딴 선수보다 더 기뻐하는 표정을 짓는다는 이야기 이다.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자르게 된 사람은 정상인의 관점에서 보면 절망이다. 그러나 같은 사고로 두 다리를 잘라야 하는 동료가 옆에 있다면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다리는 희망이다. 정상인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의 다리는 절망이지만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의 다리는 희망이다. 

세상은 사람들이 보는 방식에 따라서 그 모습이 정해진다. 사람들이 사물을 보는 관점 또는 방식은 크게 낙관과 비관으로 구분할 수 있다. 탈무드에 보면 낙관은 넓은 길이지만, 비관은 좁은 길이라고 한다. 낙관적으로 사물과 현상을 보면 모든 것을 포용하고 관용하게 된다. 그러나 비관적인 시각은 사물과 현상을 좁게 보아서 다른 것을 받아드릴 여지를 가지지 못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서는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즉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긍정적 사고이다. 만약 비관적 관점에서 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면 더 이상의 생각을 하지 않고 해결방법을 찾는 행위를 중단하게 된다. 위대한 지도자나 성공한 기업가의 공통점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낙관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분야의 혁신을 위해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프레임 또는 관점의 변화를 의미한다. 뉴톤의 만유인력의 법칙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으로의 과학혁명은 관점의 변화에서 나왔다. 공공조직을 운영함에 있어서 종래는 공공문제를 국가만이 해결할 수 있는 주체로 생각하였지만 지금은 국가, 민간, 사회단체가 하나의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생사 많은 문제들이 관점을 바꾸게 되면 해결이 된다. 노사 갈등이나 조직의 불평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영주의 입장에서만 보는 것이 아닌 노동자의 입장에서도 볼 것을 요구한다. 부하의 불만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하의 입장에서 볼 것을 요구한다. 지금 사회의 많은 문제들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관점을 바꾸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고 불행을 행복으로 갈등을 화해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이 건전한 사회의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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