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소이면 갑산리 지역의 향토색을 담아 독특하게 행해졌던 갑산 거북놀이가 음성군민의 최대 축제인 설성문화제 행사에서 재현된다.

음성 거북놀이의 원형복원을 목표로 창립한 음성 거북놀이보전회(회장 정기범)와 음성향토문화연구회(회장 김영규)는 소이면 갑산 거북놀이를 22회 설성문화제 마지막 날인 26일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재현한다고 밝혔다.

거북놀이의 원형복원을 위해 양 단체 회원 25명은 갑산리 마을을 찾아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역에서 행해졌던 거북놀이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를 통해 농악대가 자바라를 사용하고 놀이대 편성에 포수, 노모, 의원을 집어넣는 등 타 지역 거북놀이와 완연히 구별되는 특성을 지녀 전국적으로 유명한 갑산 거북놀이의 본래의 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갑산 거북놀이 재현에는 25명의 회원이 참여해 용기수를 비롯해 길라재비, 거북역, 어릿광대, 여종, 농악대, 꼽추 등의 역할을 통해 거북을 통해 인간의 장수를 빌고 풍년 농사를 기원했던 갑산 거북놀이의 제대로 된 모습을 선보인다.

갑산 거북놀이는 마을 주민들이 공터에 모여 수수 잎이나 볏짚으로 거북이 형상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길놀이, 문굿, 용궁굿(샘굿), 마당놀이, 조왕굿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는 특성을 가진 놀이로 유명하다.

음성 / 서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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