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인을 찾아서] (44) 길기종 생활체육 배드민턴연합회장

 자신을 위해서는 인색하고 소박하지만 남을 위해서는 넉넉하고 후덕함을 베푸는 삶, 어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수익의 10%는 사회에 환원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대전시 생활체육회 배드민턴연합회 길기종 회장(53·전국건설기계 대전시연합회장)

13년전 취미삼아 시작한 배드민턴이 이제는 생활의 모든 것이 돼 버렸다는 길 회장은 10년 전 단위클럽 동호회의 총무와 회장을 시작으로 서구 배드민턴 회장을 거쳐 3년째 대전 배드민턴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내부승진(?)케이스 회장이다.

“대전연합회장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고 산하 5개구연합회와 단위클럽 동호회의 단결된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입니다. 서구 연합회장 시절, 시와 구연합회간의 단결과 화합이 절실함을 느껴 회장에 출마해 3년째 각 구연합회 회장님들을 존경하고 신나는 연합회를 이끌고 있다”고 길 회장은 밝힌다.

실제로 3년 전 1천600명이던 회원 수가 길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두 배인 3천여명으로 늘어난 것이 화합과 소통, 격의 없는 대화가 이끌어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 금산군 부리면이 고향인 길 회장은 건설기계 임대업을 하던 중 회원수가 1천명이 넘는 ‘건설기계 대전연합회장’직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더불어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 복이 본인에게도 일부 돌아온다”는 신념으로 살고 있는 길 회장은 ‘수익 10% 사회환원 법칙’을 일깨워 준 이헌구씨(51·청암클릭샤시·디트뉴스24 회장)를 인생의 멘토로 삼아 ‘양보가 수반된 타협’을 잘 하면서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밝힌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배드민턴의 장점과 임원진의 부단한 노력으로 3년 동안 회원수가 두 배로 늘어났지만 정작 회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체육관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길 회장은 대전 관내 초·중·고교의 체육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체육관 개방을 원하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인근지역 학교의 학부모들로 구성됐고 ‘학교 교육에 지장이 없는 한 시설을 개방한다’는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많은 학교장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있다.

실제로 대덕테크노밸리 내에 있는 용산초등학교가 체육관을 개방함으로써 주민과의 화합은 물론 방범, 청소, 장학금 지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길 회장은 “지금도 여러 학교와 체육관 개방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교육계가 체육관을 개방하면 주민과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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