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외로웠지만

결코 홀로 살지는 않았다

잠들지 아니하고

잠들지 못하는 영혼의 눈물 닦아주며

아픈 상처 보듬는

그녀의 손길 앞엔

높은 곳과 낮은 곳은 없었다

모난 돌이 길 막아도

날 세운 갈잎에 살 베어도

선율로 달래가며

가~자 가~자

 

하늘, 산, 바람까지

벅찬 가슴 쓸어안고

흐린 날 맑은 날 없이

두 개의 머리 끝없는 충돌로

실체가 없는 나의 모습

속내까지 비춰주는

단 하나뿐인 거울의 모습으로

가자 가자

가슴에 천년 화석으로 남겨질 이름 있어

예서 멈출 수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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