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화 작가 ‘월홍(月虹)’ 발간

한시 근체시 김선화 한시인(53·한자교육진흥회 충북영동교육관장)의 대표작 밝은 달밤에 칠색 무지개를 표현한 ‘월홍(月虹)’이라는 한시다.

‘한시’하면 어렵고, 한자에 대한 박식함이 기본이 돼야 배우고 지을 수가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자 한시 근체시( 近體詩)로는 처음으로 자작시 100편을 출간해 일반인이 쉽게 접하고 한시의 깊은 맛과 오묘함을 알리고자 노력하는 김 한시인.

'월홍' 시집에는 오언절구, 칠언절구의 근체시로, '고체시'는 형식과 글자수 등에 얽매이지 않는 중국 당나라 이전의 한시를 일컬으며 ‘한시8병’이라는 한시 작성에 있어 꼭 지켜야 할 규칙, 즉 장단음이 3회 연속 겹치면 안 되는 측삼연(仄三連), 평삼연(平三連), 삭자 등 여덟가지 규칙을 지키며 지어야하는 당나라 이후의 한시인 근체시(近體詩)로 나뉜다.

한시의 매력은 뜻과 더불어 시를 읊었을 때의 음율과 음감이 감칠맛을 더해 한시 근체시에서는 장, 단음의 배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사료된다.

한시 근체시의 맥은 당나라때 매천 황현 선생의 제자 고암 황병중 선생과 서파 송하섭 선생으로 이어진 후 고암의 제자 근제 이돈모가 ‘운남사’를 운영해 고체시에서 근체시에 이르기까지 한시 작법을 개선해 오던 중 ‘여순변란사건’으로 자료가 소실 돼 당시 근제의 6번째 막내아들이자 제자였던 승도 이형진 선생(90·사단법인 흥시성회 총재)이 귀에 익혀 들어왔던 내용을 정리해 고측(孤仄), 고평(孤平), 측삼연(仄三連), 평삼연(平三連)이 없는 근체시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흥시성회 이형진 총재는 “한시계에 커다란 획을 그은 김선화의 자작한시 출간은 우리 민족 문화 창조에 있어 허난설헌, 신사임당, 이옥봉, 박죽서, 삼의당김씨 등 여류시인들 못지않은 작품으로 충북 남부인 금강의 상류 영동에서 난계(蘭溪) 박연(朴堧)의 후예로 옛 조선 여인들의 감정을 현대 감각에 맞춰 표현해냈다”고 평했다.

김선화 작가는 “이번 한시집 ‘월홍’, 출판을 계기로 일반인들이 쉽게 한시를 접하고 음과 뜻, 직역으로 표현한 한시의 매력에 빠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문을 잘 모르는 분들도 3~4개월이면 충분히 한시를 짓고 읊을 수 있으니 한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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