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LNG복합발전소 유치가 반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산돼 군민간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복병으로 나타난 삼성면 LNG발전소 유치 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유치에 실패한 것이다.

보은군은 첨단산업단지내에 830㎿급 LNG복합발전소 유치 건설을 위해 지난해 3월 트루벤인베스트먼트㈜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7월 보은그린에너지㈜를 설립, LNG복합발전소 유치를 야심차게 추진해 왔다.

이에 대해 보은지역 31개 사회단체 대표를 비롯해 보은군 이장협의회는 분당LNG발전소와 경북 안동 천연가스발전소 등을 견학한 뒤 군민들에게 발전소 운영 실정을 소상히 설명하기도 했다.

보은군 공직자는 물론 힘을 보탠 군민들까지 발전소 유치에 낙관적이었으나 주민 반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산되는 결과만 낳게 됐다.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화력발전소 사업 선정에 전국 41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보은군은 심사에서 유치 가능한 6위권 밖으로 밀려 탈락의 쓴 고배를 들어야 했다.

지역 발전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LNG발전소 유치 사업이 지식경제부 심사에서 탈락하자, 보은군 공직자와 군민들은 호국원에 이어 다시 한 번 악몽을 겪어야 해 실망이 컸다. 결국 군민간 갈등과 불신의 골이 깊어지는 결과물만 남게 됐다.

2개월여 동안 LNG복합발전소 유치에 찬반으로 갈린 군민들의 골 깊어진 감정을 추슬러 화합하는 것도 하나의 숙제가 되고 있다. 

군수와 군의원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제를 취소하고 군수 또한 화합적 차원에서 반대투쟁을 벌였던 군민들 모두를 보듬어 안아야 한다는 것이 지역민의 바람이다.

쏟아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이미 실패한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 두갈래로 찢어진 군민의 감정을 봉합하는데 일신해야 한다.

군이나 반투위 주민들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화합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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