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도 아니고 길어야 1~2분 정도 기다리는 것인데 문제가 되겠습니까.”

“동시에 많은 신고가 몰리는 저녁시간대에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통화지연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한 일부 경찰의 말이다.

위급한 상황에 놓여 112로 신고하는 시민 입장에서도 이 말이 적용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경찰이 통합112신고센터를 운영한 가장 큰 이유는 통화지연 문제를 해결해 국민들의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112신고를 할때 연결이 제때 되지 않아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다.

한 경찰은 다른 도에 비해 적은 인원을 들며 통화지연문제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해명했지만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초동수사가 중요한 사건·사고 현장에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빠른 신고 접수에 따른 출동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범죄와 사고 건수는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신고 건수 또한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통화지연문제에 대해 인원 부족과 어려운 여건을 들며 손을 놓고 있거나 별일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게 아니다. 112신고가 집중되는 시간에 근무 인원을 집중하는 ‘탄력운영제’ 등의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움직임만이 국민에게 만족을 주는 경찰이 되는 초석이 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