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윤달 수의를 마련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로부터 썩은 달이라 불리는 윤달은 일년 중 한 달이 가외로 더 있는 달이기에 모든 일에 부정(不淨)을 타거나 액(厄)이 끼지 않는 달로 인식되어 왔다.

이는 하늘과 땅의 신(神)이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쉬는 기간으로 그때는 불경스러운 행동도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집안의 수리나 이사(移徙)를 하기도 하고, 특히 혼례(婚禮)를 올리는 날로 잡거나 집안 어른의 수의(壽衣)를 만들어 놓으면 좋다 하여 윤
달에 많이 거행한다.

수의는 자식이 고인에게 드리는 마지막 예와 효의 표시이기도 하다. 수의의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는데, 6만원 짜리 화장용부터 안동포로 만든 500만원 상당의 수의에 이르기까지 그 가격이 다양하다.

싼 가격의 것은 주로 중국에서 수입돼 온 삼베를 이용해 국내에서 만든 제품이다. 그리고 국산삼베로 만든 수의의 경우는 보통 100만원 이상 호가한다.

국산의 경우 안동, 남해, 보성, 순창 등이 유명하며 그 중에 가장 으뜸으로 알려진 것은 안동포로 가격도 가장 비싸다.

수의의 값을 가장 크게 좌지우지하는 것은 역시 삼베의 가격.

일부 부도덕한 업자들이 나일론과 같은 화학섬유가 섞인 삼베를 순수한 삼베인 양 속여서 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삼베의 진품여부를 가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삼베를 태워보는 것이다.

수의를 만드는 실은 100%의 면사를 사용해야 한다. 면사와 일반실의 차이점과 구별법은 삼베의 경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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