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인을 찾아서] (36) 한동우생활체육 탁구연합회장

 26년간 정신장애인의 아름다운 삶을 실현시키고 사회복귀 꿈을 이뤄주기 위해 최상의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법인 수양원의 정신보건시설 우리누리.

노인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전문요양원 ‘실버누리’에서 참다운 사회복지가 이뤄지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전시 생활체육 탁구연합회 한동우 회장(59·사회복지법인 수양원 대표)을 찾았다.

반갑게 맞이하는 한 회장의 밝고 온화한 표정에서 기자는 긴장의 끈을 풀어 놓을 수가 있었다.

탁구가 주는 빠른 스피드와 박진감과는 달리 한 회장의 외모에서는 체육인의 그림자 조차 느낄 수가 없었다.

한 회장은 대흥초등학교 시절부터 탁구선수로 두각을 나타내며 대전중을 거쳐 동국대 사대부고 시절에는 종별 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지내며 충남대 체육학과에 진학한 전문 체육인이다.

탁구선수로서의 꿈을 접고 당시 한의사이며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던 선친의 유업을 이어받아 30년 가까이 복지사업가라는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한 회장에게 탁구연합회장이라는 또 다른 봉사의 삶을 함께 살아가며 체육인으로서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을 통해 실현시키고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는 삶의 이정표대로 현실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한 회장은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자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가며 탁구를 가르치고 헌신한 양성준, 당시 대흥초, 대전중 코치를 존경을 넘어 흠모하고 있다”고 밝힌다.

또 “운동 뿐만 아니라 약한 사람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봉사가 생활화 된 삶을 살라”는 양 코치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들어 노인요양시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부작용이 속출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를 지내야 할 노인들이 요양이 아닌 ‘수용’형태로 진행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한 회장은 수양원에서 정신장애인과 함께한 20여년의 노하우로 지난해 8월 노인전문요양원 실버누리를 개원해 정신장애인 재활과 더불어 어르신들의 질 높은 요양서비스 제공을 통해 진정한 노인복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 회장은 “탁구회원 상호간이나 직원들이 환자들을 대할 때나 모두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다툼도 없고 반목도 없는 행복한 세상이 열린다”고 확신한다.

한 회장은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돼 가는 정신장애인들에게 희망을 꿈꾸게 하는 소중한 그 길을 노인들의 행복한 노후생활 영위를 위한 고귀한 그 길을 오늘도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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