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순 수필가, 산문집 ‘애인이 되었다’ 출간

김경순 수필가의 산문집 ‘애인이 되었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음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두번째 산문집으로 삶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진실된 마음으로 조근 조근 풀어나가는 삶의 이야기가 상처를 보듬은 치유의 감성을 자극한다. ‘애인이 되었다’ 산문집은 총 4부로 구성됐다.

딸로서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추억이 담긴 글, 한 가정의 주부이자 두 딸을 둔 엄마로서의 가족 사랑이 담긴 글, 이웃과 자연, 그리고 많이 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모습까지 다양한 소재로 풀어냈다.

문학은 삶의 만족과 행복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치유 불가능한 상처와 아픔에서 태어나듯이 수필가 김경순의 글 또한 자기 삶의 진실에 가 닿고자 하는 지속적인 몸부림에서 글이 시작된다.

모순과 부조리가 많은 세상에서 생각과 의지를 지닌 한 자아가 삶을 바로 깨닫고 극복해야 할 수많은 과제들이 빼곡하지만 김 작가는 딸로서 엄마로서 평범하게 이런 세상을 헤치며 살아가는 한 여자의 눈으로 사람의 삶과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고 부대끼며 만들어내는 현실의 아픔을 긍정적인 눈과 한결같은 따스함 속으로 껴안고 들어가 체온보다 조금 더 높은 마음의 온기를 선물한다.

그의 치열한 자기 성찰을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어낸 절박한 언어들로 탄생된 글 속에는 우리가 대체 어디에다 마음을 방치해 두고 다만 껍질뿐인 현실을 버겁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요구한다.

반영호 시인은 표사에서 “김경순의 글을 읽다보면 몽테뉴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진정 나다워질 수 있는가를 아는 일’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며 “불안정성에 대한 자각은 타인에 대한 이해의 확장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전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오래 응축되고, 오래 품어왔던 것들을 김경순 특유의 프레임 속에서 끄집어내어 심밀하게 파헤치며 깨달아가는 삶의 여정”이라며 “저자의 관심과 폭넓은 경험이 녹아있는 글이다”고 말했다.

김경순 수필가는 부군과 2남 1녀를 두었고, 현재 음성에서 대성독서논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출판 찬샘. 21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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